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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D-24

by 범도리 2022. 11. 30.

<11월 28일자 일기>

오늘은 다시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다. 원래는 루틴상 하체+가슴을 하는 날이지만, 그렇게 하게 되면 목요일 PT 수업때 다시 어깨+등 루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한 번 꼬아서 어깨+등 루틴으로 진행해주었다. 항상 느끼지만 일요일에 하루를 쉰 다음날이기 때문에 월~토 중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고 멘탈과 기분이 좋은 날이다.

 

<오전 운동>

오전 운동들

오늘의 오전 운동은 어깨 운동이었고, 선생님께 최근에 받은 PT 수업 때 했던 루틴에서 케이블을 이용한 오버헤드 프레스를 랙에서 빈봉을 이용해 서서 진행하는 오버헤드 프레스로 변형하여 만든 루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시작할 때 풀오버를 14~18kg로 3세트 진행해서 상체를 풀어주고 변형된 루틴으로 운동을 진행한다. 오늘은 처음에 어깨 자극을 위해 케이블로 하는 레터럴 레이즈를 다른 분이 쓰고 계셔서 스킵하고, 바로 오버헤드 프레스+1kg 덤벨로 짜주기, 리버스 숄더프레스 머신+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슈퍼세트, 덤벨을 이용한 어깨 후면 자극+리버스 펙덱 플라이를 모두 끝내 준 다음에 마지막으로 레터럴 레이즈 머신에서 15~20kg로 20~16회 각 2세트씩 총 4세트를 해서 어깨를 완전히 조져주고 끝냈다. 나시를 입고 운동한 데다가 최근 바뀐 운동종류가 나름 잘 맞아서 어깨가 펌핑이 잘 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마쳐서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에서 가서 수영을 했다. 오늘도 논스톱으로 평영을 해주었는데, 450m 정도에서 수경이 너무 뿌얘져서 앞이 안보이는 바람에 수경을 한번 씻어주고 곧바로 다시 150m를 헤엄쳐서 총 600m를 해주었다. 도중에 느낀 거지만 예전에 비해서 뭔가 더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수영도 마찬가지라 심폐지구력이 안좋아졌다는 느낌은 아니고, 점점 몸상태가 극한으로 가면서 수영 전에 하는 웨이트의 데미지가 더 커진 것 같다.

 

<오후 운동>

오후 운동은 등 운동이었다. 어깨와 등은 이제 바디프로필 전까지 거의 정형화된 루틴대로 계속해서 갈 것 같다. 등의 너비감을 위해 랫풀다운과 풀다운, 데드리프트를 중점적으로 진행해주고 그 사이에 바벨로우, 서서하는 케이블 로우, 덤벨로우를 섞어주는 루틴이다. 오늘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했고,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할 때에는 안전바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내려놓았다. 확실히 다른 등 운동도 자극이 좋고 힘든 느낌이 나지만 데드리프트야 말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느낌과 숨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고, 등허리 부분의 자극이 좋은 것 같다. 오늘 마지막 운동으로 바벨로우를 하고 있을 때, 마감청소를 하시던 내 담당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오셔서 자세를 잡아주셨다. 바벨로우를 할 때에는 완전히 숙여서 타겟을 등 하부로 잡을지, 조금 세운 상태에서 바벨을 수직으로 들어올려 등 상부를 타겟으로 잡을지를 확실히 정해서 하는게 좋다고 하셨다. 지금 내 각도는 하부와 상부 모두 애매하게 자극되는 자세라고 하셨다. 그 피드백을 받아들여서 내가 부족한 등 상부를 위해 자세를 좀 더 세우고 바벨을 수직으로 들어올렸다. 확실히 자극이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와 3월 말 정도부터 지금까지 거의 8개월간 함께하고 있는 트레이너 선생님께서는 PT 시간에는 물론 알차고 유익하게 수업을 해주시지만, 이렇게 수업 외의 시간에도 내가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주 다가오셔서 자세 수정이나 팁, 피드백, 또는 바디체크를 해주신다. 내 노력을 알아주시고 바디프로필을 위해 같이 힘써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

 

마무리는 항상 그렇듯 계단을 탔다. 오늘의 계단도 별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애플워치의 함정을 발견했다. 요새 애플워치가 자주 내 심박수를 감지하지 못해서 짜증이 좀 났었는데, 며칠간 관찰해보니 내가 같은 강도같은 시간동안 같은 거리의 계단을 타도 매일매일 소모 칼로리가 천차만별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상 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만큼은 칼로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서는 애플워치가 그렇게 정확한 측정을 해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맹신하거나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오후에 헬스장을 갈 때에는 오고 갈 때 항상 걷고 있는데, 이걸 일일이 애플워치로 기록하고 캡처해서 글을 쓰는 것불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서 앞으로는 뺄 예정이다. 오전운동의 사이클도 마찬가지다. 중요한건 내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걸어다닌다는 '사실'이니까.

오후 운동. 오늘은 계단 칼로리가 엄청 잘 나왔다...

식단은 평소의 식단 + 처음 시도해보는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제육볶음을 먹을 때 진짜 오랜만의 맛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고, 다먹고 나서도 한참을 여운에 빠져있었다. 저렴하고 맛있어서 앞으로 점심은 계속 제육볶음으로 해 먹을 듯 싶다.

아침 클래식 계란, 점심 제육볶음, 저녁 1,2 모두 정석 닭+밥+채소

<운동을 마치고 쉬면서 들었던 생각>

월요일이라 그런지 기분도 좋고 활기도 넘친다. 확실히 상체운동은 똑같이 힘들어도 더 재밌는 듯. 레시피를 찾아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본 제육볶음이 대성공으로 끝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 앞으로 제육볶음 먹을 생각으로 오전 운동을 버틸 수 있을 정도. 수고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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