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우돈 사골곰탕면

2. 사리곰탕의 대항마? 삼양 우돈 사골곰탕면

종류: 즉석식품

브랜드 : 삼양

제품명 : 우돈 사골곰탕면

가격 : 5개에 5180원(이마트몰 기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음식을 먹는 아들에게 하루는 어머니께서 사리곰탕도 있으니 밤에 끓여먹으라는 말을 하셨다. 이는 내가 사리곰탕을 좋아하는 것을 어머니께서 잘 아시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 최근에 빵이나 피자 같은 밀가루 베이스의 느끼한 야식들을 많이 먹다보니 라면이 굉장히 땡기던 참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야식으로 먹으려고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를 여쭤봤는데 어머니께서 '근데 사리곰탕이 아니라 사골곰탕? 뭐 그런거다'라고 말씀하셨다. 순간 당황+실망을 좀 했는데, 나는 농심의 사리곰탕을 근본라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새로 출시되는 라면들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 리뷰

요새는 한 봉지 가지고는 배가 안차더라...

일단 라면봉지 비주얼을 확인했는데, 회사도 근본 브랜드 중 하나인 삼양이고 나쁘지 않아 보여서 바로 조리를 시작했다.

내용물은 면과 분말스프, 그리고 선첨/후첨 후레이크가 있다.

일단 물을 센스있게 2봉 분량으로 잘 맞춰주고 선첨 후레이크와 분말스프를 넣고 먼저 물을 끓여준다. 불순물 첨가를 통한 끓는점 오름을 이용해서 면을 더 맛있게 익히기 위함이다. 선첨 후레이크에는 고기조각들이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있다. 분말스프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사골스프의 느낌이다.

면 투하!

물이 팔팔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어준다.

다 익어갈때쯤 후첨 후레이크까지

면은 기호에 맞게 잘 익혀주면 된다. 나는 꼬들면을 좋아해서 면이 풀릴정도로만 익히고 후첨 후레이크를 넣었다. 후첨 후레이크에는 작게 썰린 파와 후추가 들어있다.

하...밥은 진짜 못참지

한 봉지도 아니고 두 봉지를 끓인거라 이미 1000kcal 정도 되는데, 진짜 사골 베이스의 라면을 먹을 때는 도저히 밥을 말아먹는걸 참을 수가 없다. 아니 안말아먹는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일지도 모른다. 결국 참지 못하고 밥도 한 1.5공기 말아먹은 것 같다. 포만감이 엄청나고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총평>

가성비 : ★★★★☆(4) 5봉에 5180원. 같은 종류의 경쟁라면인 사리곰탕이 4880원인걸 고려하면 살짝 비싼수준이나 적당.

맛 : ★★★★☆(4) 맛있다. 솔직히 사리곰탕 근본론을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이라 살짝 삐딱한 시선으로 보기도 했고,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일단 고기가 꽤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점, 후레이크에 대파도 많이 들어 있는 점이 만듦새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후추가 들어가 있다는 건데, 고기를 씹었을 때 후추 향이 베어있어서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간혹 잘못하면 느끼해 질 수 있는 사골국 베이스 라면의 맛을 후추가 잘 잡아준다.

 

'사리곰탕의 대항마' 뭐 이런 호들갑을 떨 정도의 맛은 아니긴 하지만 사골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는데 두 개가 다 있다면 그래도 3번에 1번 정도는 사먹을만한 맛. 후발주자인걸 고려했을 때 특색있게 잘 만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