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가격대가 좀 있지만 기능성이 뛰어난 라면 전용 냄비, 라믈리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음식이 아닌 것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여러 가지 먹방 영상들을 봤지만, 그중에서 정말 많이 봤던 게 지피티님의 라면 먹방이었다. 헬스를 하시는 분이라 원래 영상을 보긴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라면 먹방을 한 번 보게 되었다.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드신다. 다이어트 중에는 라면을 먹지 못하다 보니 대리만족을 위해 영상을 열심히 챙겨보았는데, 그중에서 특이한 라면 냄비를 광고하시는 영상이 있었고 나중에 라면을 끓여먹을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구매하게 되었다.
종류 : 조리도구
브랜드 : 네오플램
제품명 : 라면 전용 냄비 라믈리에
가격 : 38200원(쿠팡 기준)
제품 리뷰
구성은 냄비 본체와 뚜껑, 그리고 실리콘 찜기로 이루어져 있다. 크기는 보통 냄비들에 비해서 작은 편이고 안쪽은 검은색, 겉은 노란색이다(진 옐로우 색상을 골랐을 경우).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하면 기능성이다. 굉장히 많은 기능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소개해보겠다.
다양한 기능들
처음 살 때부터 기능들이 마음에 들어서 산 냄비이고, 이름이 라면 냄비인 만큼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기능들을 살펴보았다. 라면은 삼양라면을 조리했고, 부대찌개 베이스의 라면이니만큼 스팸과 계란을 곁들여서 먹었다.
1. 라면 물 눈금 ★★★★★(5)
첫 번째로 라면 물 눈금이다. 냄비 안쪽을 보면 눈금이 두 개 새겨져 있는데, 아래쪽 눈금이 라면 1개 기준 물의 양, 위쪽 눈금이 라면 2개 기준 물의 양을 표시해 둔 것이다. 아주 간단한 눈금에 불과하지만 기능성 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면을 많이 끓이다 보면 라면 한 두 개 정도의 물을 조절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계랑컵을 사용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하다 보면 꼭 물을 너무 많이 넣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라면은 물이 적은 건 괜찮지만, 물을 많이 넣어버릴 경우 복구할 방법이 없다. 라믈리에 냄비의 물 눈금은 이런 사태를 완벽하게 방지한다. 처음에 물을 받을 때부터 자신이 끓일 라면 개수에 맞게 눈금만 맞추면 되고, 싱겁게 먹을 사람은 물을 조금 더 많이, 짜게 먹을 사람은 물을 조금 적게 넣는 등 조절이 아주 쉽다.
2. 실리콘 찜기 ★★★★☆(4)
두 번째로는 실리콘 찜기가 있다. 이 기능은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다.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 여러가지 조리도구들을 샀지만 찜기는 하나도 없어서 냉동 만두를 쪄먹기가 애매했는데, 이번에 냄비를 사면서 찜기까지 해결하게 되었다. 실리콘 찜기는 말 그대로 실리콘 재질의 구멍 뚫린 찜기이며, 냄비 위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받고 끓인 후, 찜기 위에 쪄먹을 음식을 두면 쪄지는 아주 간단한 방식이다. 조립도 아주 쉽고 단순해서 사용하기 편할 듯 하다. 자취생 분들이 대부분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같은 조리 도구를 선호하고 찜기 자체를 많이 사용 안 하시긴 하지만, 이 정도면 라면을 끓이면서 함께 곁들여 먹을 만두를 찌는 형식 등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3. 물 따르기 홈 ★★★★★(5)
세 번째는 물 따르기 홈이다. 개인적으로 라면 물 눈금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기능이다. 냄비가 완벽한 원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좌우 양쪽으로 물을 따를 수 있는 홈이 파여있다. 일반적인 국물라면을 끓일 때도 국물을 부을 때 편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있지만, 비빔라면을 만들 때 빛을 발하는 기능이다. 비빔 봉지라면의 경우 먼저 냄비에 면을 삶고, 물을 뺀 후 소스와 함께 비벼 먹게 된다. 비빔 컵라면들은 껍질에 구멍이 뚫려 있어 물을 버리기가 쉽지만, 봉지라면의 경우 냄비에다 젓가락으로 면을 잡거나 채를 사용하여 물을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이 냄비는 단순히 뚜껑을 닫고 물을 버리면 면은 안에 그대로 남고 물만 쉽게 따라낼 수 있다.
4. 식판으로 쓸 수 있는 냄비 뚜껑 ★★★★☆~★★★★★(4.5)
네 번째는 이게 별건가 싶지만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기능인 식판 냄비 뚜껑이다. 사실 모든 냄비 뚜껑들이 음식을 덜어서 얹어먹으면 식판처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왜 기능인가 싶었다. 하지만, 기존의 냄비 뚜껑에서 살짝만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앞접시로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 가운데 턱이 있어서 반찬이나 사이드 메뉴를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뚜껑 손잡이가 평평하고 넓어서 뚜껑을 뒤집어서 놓았을 때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받쳐진다.
5. 물이 빨리 끓는다 ★★★☆☆(3) - 하이라이트를 사용한 경우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라면용 냄비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양은냄비에서 끓인 라면을 맛있게 먹는 이유가 물이 빨리 끓어서 면을 더 쫄깃하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듯이 물이 빨리 끓는 건 식감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일반 스테인리스 냄비와 대조해서 물이 끓는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사실 이 부분은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물론 라믈리에 냄비가 일반 냄비보다 물이 더 빨리 끓긴 했는데,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고, 애초에 9분 30초라는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어서 의미가 없는 비교였다. 하지만 이것은 내 자취방의 전열기구가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스렌지, 인덕션, 하이라이트를 비교했을 때 하이라이트가 물을 끓이는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다른 열원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얼마나 빨리 끓을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일반 냄비보다 빨리 끓긴 한다.
총평 ★★★★☆(4)
가격은 솔직히 비싸다. 이 정도 크기의 냄비는 쿠팡이나 마트에서 15000~25000원 선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라믈리에 냄비는 무려 38200원이다. 하지만 창렬이 아니라 돈값은 한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크기도 작고 가격도 비싼데다 기능이라 해봤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 생각했고, 기능성이 좋다고 해도 조잡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크기가 작지만 라면 두 봉을 끓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정사각형 사리도 쉽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확보되어 있다. 또한 기능성 면에서 뭔가 조잡하게 조립하고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쉽지만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라면 냄비라는 설명에 맞게 라면이 아주 맛있게 끓여진다. 색도 노란색 기준으로 아주 예뻐서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사두면 활용도가 굉장히 높을 듯하다. 일반적인 냄비라고 생각하면 비싼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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