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렴한 돼지 뒷다리살로 만드는 매콤 달달한 제육볶음
계속 기존에 했었던 4가지 요리를 반복해서 먹던 도중, 오랜만에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았고 성공했다!
계기는 밤에 다양한 음식 영상과 레시피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매콤한 음식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돼지 뒷다리살을 먹어도 된다는 사실과 그 부위로 제육볶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준비하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자취하는 사람으로서 요리를 하는 것이 바깥에서 사먹는 것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어느 정도의 경제성이 있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단가도 측정해서 기록할 예정이다.
우선 돼지 뒷다리살은 돼지의 고기부위들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고 지방 함량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부위이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질겨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닭가슴살과 돼지 뒷다리살 비교>
100g 기준 | 탄수화물(g) | 단백질(g) | 지방(g) | 칼로리(kcal) |
닭가슴살 | 0 | 22.98 | 1.23 | 109 |
돼지 뒷다리살 | 0 | 22.74 | 4.51 | 129 |
단백질 함량은 닭가슴살과 거의 같고, 지방만 3.3g 정도 많은데 이마저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칼로리도 129kcal로 굉장히 낮다. 가격은 우리 집 앞 식자재 마트 기준으로 뒷다리살 주물럭 1530g을 7340원에 구매했다. 나는 단백질을 30g 조금 넘게 먹으므로 돼지 뒷다리살도 닭가슴살과 마찬가지로 160~170g 정도 계산해서 섭취한다.
레시피 및 요리 과정
제육볶음을 만들기 위한 양념장 레시피는 인터넷에 굉장히 잘 나와있고, 600g 기준으로
설탕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한 스푼, 굴소스 한 스푼, 올리고당 한 스푼이다.
나는 150g 정도를 조리할 예정이므로 정확히 4분의 1 정도로 계산해 주었다.
요리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우선 양파 반 개와 대파(나는 냉동을 쓴다)를 썰어준다. 그리고 주물럭도 이미 적당한 크기로 잘려서 나오긴 하지만 이등분을 한 번 해주면 더 먹기 좋은 크기가 된다.
그리고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주는데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반스푼과 다진 마늘, 굴소스 0.25스푼을 넣어서 만들었다. 물기가 너무 없어서 물을 좀 넣어서 섞어주면 좋다.(어차피 볶으면서 수분은 다 날아간다)
양념장이 준비되면 바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살짝이지만 둘러야 고기가 안 달라붙는다) 양파, 대파, 뒷다리살을 먼저 볶아준다. 그리고 뒷다리살의 색이 조금 변했다 싶을 때 설탕을 반스푼 넣어서 볶아준다.
이제 고기의 색이 양쪽으로 완전히 변했다 싶을 때 양념장을 넣어준다. 이번에 만들면서 느꼈지만 양념이 걸쭉해서 잘 안 흐르기 때문에 물을 좀 타서 묽게 만들어서 넣어주면 편할 것 같다.
계속 볶다가 재료가 완전히 익혀지고(양파가 투명) 물기가 많이 빠졌다 싶을 때 불을 꺼주고 그릇에 옮겨주면 된다. 완성!
평가 및 단가, 영양소
맛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다이어트 볶음요리 중에서 단연 최고다. 평소에 매콤하고 얼큰한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왜 진작에 이 요리를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고, 다 먹고 나서 진한 감동이 있었다. 다만 양념이 좀 세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줄여도 맛이 괜찮을 것 같다. 센스 있게 조리 중에 잘 조절하면 될 듯하다.
<칼로리>
밥 250g : 358kcal
돼지 뒷다리살 160g : 207kcal
양파 반 개 및 대파 : 30kcal
설탕 반스푼 : 20kcal
간장 반스푼 : 4kcal
고추장 반스푼 : 10kcal
고춧가루 반스푼 : 12kcal
굴소스 0.25스푼 : 5kcal
다진 마늘 0.25스푼 : 2kcal
기름 약간 : 20kcal
총합 : 668kcal
<단가>
밥 : 쌀 10kg에 24900원. 쌀 100~110g이 밥 250g이 되니 넉넉잡아 쌀 110g으로 계산. 24900*110/10000 = 274원
돼지 뒷다리살 : 1530g에 7340원. 160g 사용했으므로 7340*160/1530 = 768원
양파 반 개 : 안 깐 양파 9개를 3980원에 구매. 반 개 사용했으므로 3980/18 = 221원
대파 조금 + 각종 조미료, 소스들 : 넉넉잡아 500원
총합 : 1763원
<총평>
말이 안 된다. 가격을 더 넉넉하게 잡더라도 2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엄청난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대략 2000원으로 총열량 600~700kcal가량의 탄단지 비율이 건강하게 잡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요새 요리를 하면서 느끼지만 요리에 흥미가 있고 시간이 있다면 엄청난 맛집이 아닌 이상 해 먹는 게 완전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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